억새꽃 혼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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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 혼령들
강물이 바람에 솟는다
강가에 억새들
서로 엉켜 흔들흔들
칼바람에 서걱댄다
예사 모습이 아니다
절망 속에 보낸 나날
바람처럼 떠나가려
가슴 찢는 한숨 소리
하늘도 얼어붙어
동토에 울부짖는 절규다
온갖 혼령 끌어모아
씻김굿 살풀이다
오염된 이 땅을 씻어주려
마귀를 끌어모은 액막이
참회를 모르는 세상에
철퇴를 가하는 영혼의 칼,
끊임없이 흔들댄다
그러다 승천하는 용처럼
비늘 끝이 더 매섭게
한바탕 소용돌이,
억새꽃 하늘로 승천한다
하얀 구름처럼 떠난 자리
허탈한 꽃대 겨우내 소복,
천지신명 기원하고 있다.
댓글목록
麥諶님의 댓글

제가 가장 존경하는 꽃이 억새꽃입니다
잠시 바꾼 낯으로 얼버무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귀한 손님이 오셔서 영광 입니다
억새의 흔들림, 용맹스러움이
평소에 귀감이 되던 터였습니다.
서툰 글에 조언으로 새겨 듣습니다
감사 합니다,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으악새 우는 언덕에 살풀이가 벌어졌군요
씻김굿 잘 하셨습니다.
이 요란스런 병신년 어서물러가라 어서물러가라 워이워이 쉬이잉
두무지님의 댓글

무릉계곡에도
억새가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귀한 손님 반갑게 맞습니다
건필과 행운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바야흐로 억새의 울음이 비천하는
계절입니다.
혼을 비운 억새는 꺾어지고, 부러지며
한 생을 마무리 하겠지요.
감사합니다. 억새의 혼을
따라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억새의 혼령이 좋은 일 좀 했으면 합니다
어딘가 구천을 떠돌 그 혼령이라도
이 세상을 개화시켰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억새꽃이 광화문과 대구 광장과 도시 곳곳에 모여 살풀이를 해대고 있습니다.
비오나 눈오나 바람부나 멈추나 제 혼을 태우고 있습니다. 불쌍한 영혼들이지요
다 나라님 잘못뽑고 잘못 만난 정치인들이 요지경이 되어
애써 불쌍한 영혼들만 거리에 내몰려 안타까운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억새꽃처럼,
우리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떠날 때 가볍가 사라졌으면
합니다.
틈만 나면 자신의 영욕을 생각하는
인간의 마음보다 훨씬 생각이 앞선 것 같습니다
귀한 시간 함께한 마음, 가슴에 담습니다
평안괴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