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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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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야생마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4회 작성일 16-12-20 11:08

본문

 

 

미아

 

어디서나 사람들이 붐볐다

서울의 아침 점심 저녁 언제나

어디서나 사람들이 붐볐다

누구는 어디로 누구는 어디로

가야 할 곳을 알고 도착지를 알았다

병정개미 일꾼개미 줄지어 건물 속으로

미세한 점들로 모여 하나를 만들었다

모난 돌은 돌돌말린 불붙은 종이를 문채

그들을 구경하기만 할뿐 어디로 가야 할까 ? 고민 뿐이었다

배꼽까지 삼켰던 숨이 대기에 뱉어지고 뿌연 입김이 산산히 퍼져나갈 뿐이었다

자를 대지 않고 잘랐던 색종이처럼 직선이 아닌 곡선의 모양으로

할 일이 없어 거울을 보며 웃어봤다

발랄한 미소 비웃음의 조소 겨우 억지 웃음

아무대나 휙 던져놓은 옷처럼 구겨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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