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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맛 -박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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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3회 작성일 16-12-16 22:23

본문

세상의 맛 -박영란

문을 열고 나가본 세상

한해를 보낸 그간 쓰라린

주변을 돌아보는 시린 찬바람

이리저리 휩쓸리는 삶의 모퉁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말

산산이 부서질 것처럼 바짝

메마른 상처를 위로 해주는

새삼스러운 감동 마음을 적시다

가슴에 다가와 좌절하는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고

흔하디흔한 가치를 느끼는 일상

상큼한 향기가 퍼지는 세상의 맛

도란도란 모여앉아 진정 좋은

동글동글한 유독 노랗게 눈에 띄는

덕분에 정다운 이들과 힘들었던 순간을

푸짐한 웃음꽃 밀감처럼 달고 시원하게

한해를 마무리 희망의 새해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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