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거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24회 작성일 16-12-18 00:33

본문

거미는 알고 있다
북향으로 집을 짓는 까닭을
사람만 모르고 거미만 알 수 있는 일
나침판을 잃었다면
거미집을 보고 길을 찾는다
이쯤 되고 보면 그 까닭을
시추해야 한다

날개를 가진 낭충들의 무덤
새가 거미줄에 생을 가두는 일은 없다
떨어지는 모든 것들은 날개가 있다
씨앗이거나 씨앗을 품은 열매만이
맨살을 땅에 던진다

거미는 숲에 종의 번식을 이해할 뿐이다
이편 네 편 편을 가르는 시공간을
어어 놓는 건축의 마법사
살다가 옹이 박힌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변하는 거미줄

옹색해진다는 것은 시류를 읽지 못하는 안목이다
거저 바람을 잡으려는 일이거나
거저 화두는 있고 해답을 찾지 않는다면
거미집에 대한 고찰은
인류에게 요원하다

화급한 순간이 오면 거미는 집을 버린다
심지어 거미줄을 거두기도한다
외줄 울림에 귀가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안목은
시상에서 떠오르는 공감각이다

주인이 집을 버리면 거미도 집을 버린다
폐가에 기류를 읽다가 버려진 거미집에
어떤 날개의 무덤을 본 기억이 없다
버려야 할 때를 알지 못한
현생 인류는 나의 시선을 거두는 것으로
끝을 내야 한다

우리가 꿈꾸지 않는 세상은
생각의 동의 점을 찾지 않는 우매함이다
한낱 미물이라 방증하고 있다
생각의 고찰은 거미집에 매달린 바람인지도




추천0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낱 미물이지만  관찰하면 할 수록 고등수학이요  건축공학입니다
우직하면서도 섬세하고 치밀합니다
좋은 시에 돌아보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몇일 남지않은 날줄위에 복운이 가득 걸리시길 기원합니다

아무르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면우 시인의 '거미'라는 시를 음미하다가
불현듯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사물의 모습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른 내면의 세계를 투영합니다.
백석의 '거미'에서
가족을 두고 타관에 홀로 떨어진 그리움을
읽게 됩니다.
많은 화자가 되새김질 하는 시제이건만
이면우 시인의 거미처럼
나이가 들수록 새롭게 다가섭니다.
겨울바람이 차네요.
별이 시퍼렇게 날이 섰습니다.
독감 조심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르박 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아파서 우는 제게 귀한 선물 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거미에 대한 고매한 섬세의 관찰로
인간의 삶과 비유 아름다운 시로 승화시킨
시인님 뜨락에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시인님! ~~^^

아무르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에 인색한 무뢰한에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거듭 감사합니다.
사랑의 반대말이 무관심이라 하지요.
무던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음을
타관에 쉬 길들이지 않는 제 야성
때문이리라 아량을 베푸소서~

여성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섬세함과
연륜에서 배어난 시상은
시인님의 시를 접할 때마다 느낍니다.
시가 밥이 되지 않는 세상이지만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열정이 있어 좋습니다.
시 마을의 장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사람은 아프거나 외롭거나
지독하게 가난하다 느낄 때에
세상에 홀로 버려진 듯 착각을 합니다.
나란 의미를 새겨 보기도 전에 자폭합니다.
나와 연대한 가족과 이웃
그리고 친구들이 있었음을
그래서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
어떤 의미였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팔순의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많은 걸 배웁니다.
건강하세요.
하나님의 축복은 오늘도 충분했습니다.

저는 불교 신자입니다.

Total 22,866건 97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146
이중성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18
열람중
거미 댓글+ 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12-18
16144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12-18
16143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2-17
1614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12-17
1614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2-17
16140
겨울나무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2-17
1613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12-17
1613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2-17
1613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12-17
16136
각연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2-17
1613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2-17
16134 당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12-17
1613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12-17
1613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2-17
1613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2-17
16130
오늘의 천사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17
16129
거미 DNA * 댓글+ 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12-17
16128
실종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2-17
16127
지친 비둘기 댓글+ 17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2-17
161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12-17
1612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2-17
16124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2-17
1612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2-17
16122 김영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12-17
16121
별 잃은 밤 댓글+ 2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12-17
1612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12-16
1611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2-16
16118 천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2-16
16117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2-16
16116
구름이미지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12-16
16115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12-16
16114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12-16
16113
제목 미정 댓글+ 1
야생마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12-16
16112
색채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12-16
16111
병상에 누워 댓글+ 1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16
16110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2-16
16109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2-16
1610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16
1610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16
16106 행복전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12-16
1610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2-16
16104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12-16
1610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 12-16
16102
초설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2-16
16101
겨울 산 숲길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12-16
16100 검색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12-16
16099 검색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12-16
16098
먼 귀갓길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2-16
16097
스트레스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12-16
1609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12-16
16095 江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16
1609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2-16
16093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16
16092
묻고 싶어요 댓글+ 1
임소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12-15
16091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12-15
16090
백발(白髮) 댓글+ 1
임소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12-15
1608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2-15
16088
모성애 댓글+ 7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2-15
16087
유토피아 댓글+ 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2-15
16086
건강 댓글+ 2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2-15
16085
사명 댓글+ 2
행복전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12-15
160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12-15
16083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2-15
16082
친구 댓글+ 2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2-15
16081
발목 댓글+ 2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12-15
16080
향 수 댓글+ 1
야생마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12-15
1607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15
16078
화신(化身) 댓글+ 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2-15
16077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2-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