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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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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45회 작성일 15-07-08 10:55

본문

고철 이야기

커다란 용광로 건물밖 가로등 불빛이 유난히도 흐물거리는 것 같다

나의 착시인지 직선인 철로가 등뼈없이 태어난

연체동물 같이 구부정한 허릴 갖고 건물안으로 기어들어가고 있다

고철의 부활을 믿는 교주의 설교에 수많은 쇠붙이가 광신도 되어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키는 짧고도 먼 길에 서서

각설이 타령에 부엌을 탈출한 양은 냄비

연막이 채 가시지 않은 탄피

아직도 멀정해 보이는 등치 큰 조기 은퇴자

오랫만에 본 햇볕에 눈가린 금송아지

모두 모두 과거의 탈을 벚고 새 생명 얻기 위해 두려움을 감춘다

그 부활이 약속된 리벌빙 도어 멈춤은 죽음이기에 고철을 맞기위해

오늘도 돌고 또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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