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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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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水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172회 작성일 15-07-08 14:27

본문

섭정/손성태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가는 것은

저 강물이 뒤채어 강둑이 깎이고

배롱나무 꽃눈이 움을 틔우는 것과 같아서

제 멋대로의 몸짓은 아니었다

 

내 그대의 품속에 안기고자 하는 것은

그대가 내게 기대고자 하는 것과 똑 같아서

마음 언저리를 스스로 허물고 지은 움막 같은

둥근 그리움이었다 몸을 말아도 좋은

 

별들이 모나지 않고 둥근 것은

깎이고 패여도 오롯이 감싸 안는

하늘이 있기 때문이다

 

어둠을 헤집고 별 뜨듯이 꽃이 피는 것은

파고드는 뿌리를 감싸 안는

땅이 있기 때문이다

 

둥근 사랑이기 때문이다

추천2

댓글목록

톰소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서 여유와 사랑의 마음이 물씬 풍깁니다^^

시 알맹이 풍성한 가을걷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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