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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막아서는 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32회 작성일 15-07-13 00:09

본문

찻잔 속에 폭풍이 일 때면
'나는 돈으로부터 언제쯤 자유로울까?'
인생을 생각한다.

눈을 뜨면 달려가는 직장이
내 삶의 많은 것을 주리라 생각하였으나
'일희일비'
어쩔 수 없이 무너지는 자아를 발견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나를 재촉하고
그림자를 아파트 앞 벤치에 뉘어놓을 때면
바람 앞에 흔들리는 나무를 본다.

바람은
나무를 품어 일으키지 못하였으나
나무는
저마다의 뜻이 있어 하늘을 오르고
한밤의 고요를 품는 것이었다.

저 창밖에
어둠을 세워 둔 나무같이
우리 인생은
홀로 서서 바람을 막아서는 가족이 있다.

나무 아래
작은 나무를 심어놓고
어린 새싹이 마를까 봐?
그늘을 만들고
비 바람에 뿌리가 상할까 봐?
뿌리로 보듭는다.

찻잔 속에 고요가 찾아들고
잔이 마르면
인생은 결국 돈으로부터
자유를 찾지 못 하고 마를 것이다.

숲에 어린나무 한 그루를 심은 나무가
죽어 거름이 될 수 있다면
숲은 찻잔속에 폭풍을 잠재울
그늘을 만들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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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는 것은 병을 키우는 일이다.



아무르박




수도공사를 하는데
남편이 들어서더니 샌드백을 치듯
아내의 면상을 때렸다.

남의 부부싸움에 휘말리기 싫어
애써 외면하고 서 있었다.
파이프린치를 들었을 때는 어쩔 수 없어
그의 손에 흉기를 빼앗았다.

"제가 이렇게 살아요.
저놈의 인간이 술만 마시면 머리가 돌아요.
알코올중독이에요."

산동네 판잣집에 살던 어린 시절은
블럭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머리를 처박는 쿵쿵거리는 소리와
심한 욕설과 비명을 듣고 살았다.

'여자에게 폭력과 욕은 하지 말고 살아야지'
골백번은 다짐하고 살았는데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이
도무지 믿기 어렵고 쓸쓸한 일이다.

"참지 마세요!
경찰에 신고하세요.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무시당하고 살게 돼요.
알코올중독이나 폭력은 병이에요."

번잡한 마음이 못 볼 걸 보았는지
계량기를 열었는데 새로 가설한 수도가 샌다.

사람은 왜,
오래된 수도꼭지를 갈 듯
새 수도공사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

참는 것은 병을 키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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