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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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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0회 작성일 17-07-29 14:16

본문

 

 

 

 

 

문득,

 

 

 

 

나무가 곁에 나무랑 손 잡으면

쏟아지는 휘톤치드는

도화 일까요  역마 일까요

 

물이 자꾸만 옆에 물 꼬드겨

한 몸으로 커져가며 맑고 깊어지는 건

성격 인가요 취향 인가요

 

나의 나무 였고

나와 한 물이였던 그대

자꾸만

멀리로 나가 젖은 한 생의 끝을 물고

울다 돌아오는 그대

 

허공의 충충한 빈곳 마다

풀어 놓은 바람의 뜨거운 맨살

바늘 하나

숨겨 둘 곳 없군요

 

심연속 눈빛 푸른 물고기

불러주는

수면 없는 노래

 

가만히 귀머거리가 되어 듣고 있어요

 

나무는 나무가 되어 숲으로 돌아가고

물은 물이 되어 물소리를 잊는 때

 

문득,

누군가 어릴적 이름을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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