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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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821회 작성일 17-07-29 18:53본문
산다는 것은
1 이라는 숫자는 불완전하다.
그렇다하여
2에게 다가서면 벽 하나를 만나게 된다.
손 닫지 않는
가끔 ○ 를 필사한 모습으로
살아갈려하면
그때마다 △ □ 로부터 외면 당하는 느낌
나이 들어갈수록
보냄에 가슴 아프지 않게
나를 키워야 하겠다.
가을, 나무들이 수천개 자신의 손목을 자르는 것처럼
쓸쓸한 고도(孤島)에서
적막 한 채 짓고
바람을 베고 잠이 들기도 할 일이다.
너덜한 추억에 방아쇠를 당기며
해 질 녘 세상을 흥건하게 적시는 노을도
어제보다 오늘이 더 붉어 보이듯
하루하루
여백, 그 시간을 명징하게 금그으며 살아야 겠다.
살아가는 일에
누구에게 송곳니 드러낼 일은 아니다
그것은 혼자
아파야 할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김 인수님의 댓글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들어 갈수록
산다는 것에 심각해집니다.
누구말마따나 나이들어 산다는 것은 그리운 사람들을 하나 둘 떠나보내야만 하고
끈임없이 파먹어 오는 병들로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그러다 요양병원 침상에 누어 귀저기를 차고 살아야 하는 것이 생의 궤적 같기도 하고
생각이 생각을 파먹어 오는날 끌쩍거린 글입니다
gjqkd님의 댓글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진정 2가 1이 되는 수는 없나 봅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인수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방가 반갑습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너무 힘든 일상입니다
공감 속의 시심에 많은 것을 생각케 합니다
저는 딸이 암의 투병으로 전신의 전의로 사경을 해매는
모습에 살고 있는 제가 죄 짓는 느낌 속에서 죽지못해 살고 있네요
주님은 왜? 날 부르시지 않을까? 불면이와 매일밤 전쟁이네요
시인님 뵈오니 하소연이 절로 나오네요 혜량 하시옵소서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문명의 이기 속에서 갈수록 살기만 힘들고
고통 스럽기만 하네요
시인님! 마음을 어지럽힌 것 같습니다 송구 합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김인수 시인님!~~^^
김 인수님의 댓글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gjqkd 님 그런날이 오기나 하겠습니까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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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나이들어 간다는 것은 늘 아프디 아픈 살결 갈은 사람들을 떠나 보낸다는 것입니다
오래 산다는 것이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정겹고 그리운 사람들을 하나 둘 보내는 그 아픔을 보게 됩니다
안타깝고 아프네요
자식이 고난의 길에 서있는 그 부모의 가슴을 어떨까요
그 시린 날들 애잔하게 읽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그래도 힘내시고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가야지 어쩌겠습니까
안타까운 가슴 읽고 갑니다 은영숙 시인님
은린님의 댓글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가는 일에
누구에게 송곳니 드러낼 일은 아니다
그것은 혼자
아파야 할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송곳니 드러내지 않고 참는 일도
더 아픔이 되겠지요
공감하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 인수님의 댓글의 댓글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보면 물어뜯긴 자국이 한 둘이겠습니까
스스로 치유하고 견디며 살아가는 것인데 그 내면에 아픔이야
말도 못하지요
그때마다 존재를 드러내고 살아간다는 것도 아픔이구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린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속으로 아파하고 오그려 싸도,
나는 나로
외부로 발설 되는 것,
이 가을 또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저를 벗기
위해 자신의 한 쪽을 허물어뜨릴지,
손익계산서 한 장 앞에 놓고 나는 또 얼마나
가버린 날들을 아쉬어 해야 할지...
이 더운 날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입추가 곧이니 이젠 좀 시원해지려나 모르겠
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인수 시인님! *^^
김 인수님의 댓글의 댓글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찌보면
인생은 칠정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 가슴을 해부하면 새까만 옹이들이 들어 있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녹녹치만은 안은 것
곧 여름의 끝물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키우고 부풀리고 땅따먹기 하던 저 푸르름도 처연하기 까지 할테지요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라면
살아가는 가운데 아픔의 가지가
하나 쯤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예민한 인간적인 촉수가 아닐런지요
시인님의 말씀처럼 드러난 송곳니는
타인이 아니라 나를 경계하는 것으로
노을 속에 묵묵히 그러나 깊고 맑은
명징함으로 계시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의
한 사내를 만나고 갑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
폭우와 폭염의 나날 들
시인님의 더욱 강건해지는 토양이
되길 바랍니다^^
잔잔히 스며드는 깊은 시
새 옷처럼 입고 갑니다~
김 인수님의 댓글의 댓글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의 중반을 넘어서는 간이역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절절하게 가슴에 닿기도 합니다
무엇 하나 또렸하게 금그어 놓은 것도 없고
일생 쌓는 것에 몰드했는데 늘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생
이러다가 어느날은 요양병원 반평도 몾되는 침상에서 여백의 시간을 썰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새들이 그 궤적을 돌고 있기 때문이지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앗 그리고 최우수작 축하드립니다
더 문의 지경을 넓히시는 시인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