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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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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6회 작성일 17-07-31 14:57

본문

* 기습 도발

 

건성박수를 싫어해

늘 어리둥절 걷는 고릴라가

급했는지 자기의 부푼 그것을 꺼내

한껏 하늘 향해 세우고 발사했다

그 바람에 굉장한 포물선이

벽보처럼 하늘에 붙었다

 

독수리들이

독수리의 관점으로 볼 때

그 철의 소두(小頭)에서 흘러내린

어리둥절한 미래의

자막이, 안전지대가 활활 불타보였다

 

모른 척

돌아누울 수도 없는

베갯닢 평화,

포물선 옆에 나란히

불면(不眠) 그래프를 빨갛게 칠해

다시 붙여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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