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이 푸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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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이 푸른 이유
구름 위를 걷던 사람이
손에 쥐었던 공과 함께
아래로 떨어졌다
빠져나간 공은
놓아 주어야 하는 데
그걸 놓지 못해서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닥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과 함께
굴러 떨어지는 공도
지켜보던 구름도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손에서 빠져나간 걸
놓지 못하는 게
그만은 아니기에
공만은 아니기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 푸른 이유를
묻고 또 물어도
구름은 공이 머물던 자리를
제 가슴인 양 쓸어내릴 뿐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공은 많은 의미를 부여 하는데
여기는 허공을 말씀 하산듯 합니다
손끝에서 빠져 나가서 푸른 허공을
멍하니 쳐다보다 갑니다 ^^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님
남겨주신 글을 보면서
저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