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골목길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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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골목길 연가
정민기
밤의 골목길 그 끄트머리에 서서
하늘을 보면
차가운 밤을 따뜻하게 하던
연탄 한 장이 그립고도 그리워진다
눈물을 부치러 우체국에 가던 날
우표를 붙이지 않아 되돌아오는 길가
환하게 켜진 민들레 한 송이
벌교 맛집에 홀로 앉아 추어탕
한 그릇을 밥 말아 싹싹 비우던 날
바람이 기가 막히도록 불었지
몸값 하나 제대로 못 하고 휘청거린
그날을 봄비 오는 날
부침개처럼 뒤집기라도 하는 듯!
다시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데
상추처럼 푸르디푸른 바다가
무척이나 설렌 남해 바다향 펜션
불어오는 바람처럼
휘날리는 춤이라도 추고 싶은 걸까?
갓 출간된 새싹을 넘겨 보던 지난봄을
여태껏 못 잊어 담고 있는 사람
아직 썰렁한 밤의 골목길을 걷는다
정민기
밤의 골목길 그 끄트머리에 서서
하늘을 보면
차가운 밤을 따뜻하게 하던
연탄 한 장이 그립고도 그리워진다
눈물을 부치러 우체국에 가던 날
우표를 붙이지 않아 되돌아오는 길가
환하게 켜진 민들레 한 송이
벌교 맛집에 홀로 앉아 추어탕
한 그릇을 밥 말아 싹싹 비우던 날
바람이 기가 막히도록 불었지
몸값 하나 제대로 못 하고 휘청거린
그날을 봄비 오는 날
부침개처럼 뒤집기라도 하는 듯!
다시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데
상추처럼 푸르디푸른 바다가
무척이나 설렌 남해 바다향 펜션
불어오는 바람처럼
휘날리는 춤이라도 추고 싶은 걸까?
갓 출간된 새싹을 넘겨 보던 지난봄을
여태껏 못 잊어 담고 있는 사람
아직 썰렁한 밤의 골목길을 걷는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우표를 부치지 않아도 봄소식
잘 도착 하였습니다
감사히 잘 읽어 보았습니다 ^^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 하루 보내세요.
힐링링님의 댓글

방황의 시간들을 우표로 붙이지 못하고
돌아오는 시간들은 바라봅니다.
언제나 방황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시 속의 길은 한없이 이어지는 것을
바라보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기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