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사격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빛을 사격한다
창가
싸락눈은 오자마자 두 줄의 물로 갈라졌다
한줄기 물소리로 찌든 오물을 씻어 내고
거덜이 난 마음속
체념한 눈빛들이 들어앉았다
마을에서는 자주 싸우는 소리가 들리고
반대의 목소리는 나날이 높아졌으나
태양광은 보란 듯이 반짝거린다
반짝이는 그 빛에다 먹물을 뿌려도
앙금만 깊어지는 인심과
들끓는 아우성도 아랑곳하지 않는 빛
마을로 향해 내뿜는 저 빛을 조준하고
쏘세요, 각각 준비한 비난의 화살을
쏘아서 산비탈로 처박읍시다
빗발치는 눈총 속에도 발광하는
태양광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그곳 시골의 풍경이 그려지는데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텃세와
더불어 살아 갈 수 없는 낯설음이 존재 하는 곳!
도시는 어제든지 이사 갈 수 있지만
시골은 오랜 전통과 내려오는 관습이 그대로이기에
앞뒤가 막힐 때 그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
더 낯설음으로 다가오는 것을 목격하게 합니다.
아름다운 빛의 사격하는 시인님의 모습이 떠 오릅니다.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태양광이 무자비하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인체에는 무해 하다고 장담을 하지만
글쎄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청정 지역을 지키고 싶은 주민들 반대가 아무리
심해도 우후 죽순 처럼 자꾸 늘어 만 갑니다
개인적으로 반갑지 않은 것 도 사실입니다 만
힐링 시인님 고맙습니다
의견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