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의 묵시(默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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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의 묵시(默視) / 孫 紋
내가 어둠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어둠이 나를 보고 있다
슬그머니 다가와 나를 감싸면서
빛은 어둠과의 공존을 바라지만
어둠은 빛을 감추고 침잠하려 한다
무채색 어둠이 빛을 만나면
소리 없이 그냥 스러지는 게 아니라
빛을 위해 다시 밤으로 간다
빛과 어둠은 극과 극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교차하는 동반자 관계로 공존한다
어둠은 빛으로부터 오는가 하면
빛은 어둠으로부터 다시 태어난다
빛과 어둠의 중도는 바로 여명의 새벽
이는 한 몸인 듯 이어지고 있음이다
댓글목록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빛과 어둠의 관계는
어찌보면
요즘의 시국과도 같은 듯
그 누가 빛이고 어둠인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 공존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 않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