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의 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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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충동
광합성 꿈을
사냥한 잠에서 깨면
아침은 다시
꼬리가 잘린
유인원처럼 직립이 되고
직립을 껴안고 경향극이 펼쳐진 대지는
좌우로 사이가 벌어져
사이드드럼(side drum)을 친다
해와 달에 노래 소리가 안장된 새들은
겨울 화석에 알을 품고 살아있었다
혹시라도 낯선 줄기에서 명함을 내미는 꽃이
색색의 감정을 흔들어 깨울까봐
먼저 일어난 풀들이 군단처럼
햇빛 비늘을 입고 진군한다
균열에서 빛이 새는 봄이 저기 인가봐!
좌左도 우右도
직립의 샛길로 꽃처럼 밀려가고 있다
해와 달은 반은 주홍朱紅의 어둠에 가려 죽을 쓰고
파도치는 봄이 되면 우산 속에 합방한 듯
말의 음해도 유치찬란하다
겨울에 뜨겁게 곤죽을 맞은 듯
하늘에서 눈 시린 별들이 침묵을 내뱉고
죽어있었다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하늘에 별들이 반짝 반짝
아름답습니다
극치 미의 시 잘 감상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