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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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약
물에 말은 찬밥 먹고
시간이 흐를수록 가까이 느끼는
이상 증세
오른쪽 눈을 감고 참아보았다
구토가 난다
왼쪽 눈을 감고 쓸어내린다
구역질이 더 심하다
양쪽 눈을 다 감고
남김없이 토악질한다
손을 뻗어 잡은
그대는 꼭 가까이 있어야 하는
훈련받은 아군인가?
위험한 쿠데타를 일으킨
신경성 위경련이
두 손 들고 항복한다.
죽을 때까지 갚아야 할 빛인 양
차곡차곡 쌓인
그대만의 서랍 안
기억하는 것은
누구나 손을 내밀고 있다는 것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싱상만으로 알 것 같습니다.
그런 분이 내 주위에 계셔 바라볼 때마다
얼마나 가슴을 쓸리게 하는지..............
누구나 크고 작은 병을 달고 있어
사는 일이 고뇌인 것을 봅니다.
낙동강물처럼 퍼낼 수 있다면
우리 몸속에 있는 병들은 모두 퍼내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이게 인간의 한계인 것을 깨닫습니다.
이옥순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끊어진 실을 잇는 것처럼
환절의 아침,
주신 한 알 꿀꺽 삼키고
위안 얻고 갑니다.
석촌님의 댓글

상비약을 비상약으로 사용해오며 의약은 必要惡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성서에
"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良藥) 이라도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잠언 17장 22절
최고의 명약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석촌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저 시시껄렁한 시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 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