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한 채의 누각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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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한 채의 누각(樓閣)을 엿보다
연약한 목근부(木根部)마다
봄의 연골 수핵(髓核)이
근질근질 자극하는 것이다
몸피 밖으로
젖꽃판이 툭툭 불거져
마른 가지에 꽃이 되고 잎이 되고
봄가물을 이기고 눈 거처(居處)를
벗어나려고 용틀임이다
나무 한 채 집이 빠르게 재생된다
풀 한포기 바랑이 빠르게 재생된다
곧 허물어질 것 같았던
냇가의 수각집(水閣-)에는
알을 품은 물고기가
여러 강의 물길로 갈라지고 있다
매우 오랜 세월이
비유(比喩)의 성지에서 나와
펄떡거리며 눈알을 부릅뜨고
어린 치어(稚魚)들의 봄, 봄, 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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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님의 댓글

순리의 고행이 생명 향연으로 자연의 풍요를 이름했습니다
영적인 활성이 부름되며 섭리의 根을 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