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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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詩
나는 방류된 폐수다*
폐수에 젖은
거먼 뿔테 안경을 쓴
성녀였다
매일밤
나는 그녀를 떠올리며
자위를 한다
발기된 어둠의 물녁에서
블라인드로 창문을 가린 채
실오라기의 밤을 벗기고
애무한다
발끝에서 정수리까지
그녀의 온몸을 핥을 때마다
오르가슴의 절정에서 나는
또다른 그녀를 낳았다
개 같은 봄이
매독 같은 봄날이
내 샅으로 군홧발처럼
쳐들어 온다**
오늘 밤
그녀가 알몸으로 나를 덮치자
나의 발기는
射精하는 법조차 잃어버렸다
*이연주 시집에서 차용함
**최승자 시집에서 변용함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콩트시인의 시의 색깔하고 딱맞는 선물을 두점 주셨습니다
일어나보니 선물을 두점씩이나 받고 감사합니다
저도 한점 드릴께요 ㅎ
소주병(공광규)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주면서
속을 비워간다
빈병은 아무대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밖에서
아버지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보니
마루끝에 쪼그리고 앉은
빈 소주병이었다
요즘은 완연한 봄날씨같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집앞 뜰을 좀 거닐어 봤습니다
나이에 비해 몸이 썩어서
밖에나가 찬바람을 쐬는것 조차 조심스럽습니다 폐렴걸리면
바로 응급실로 실려 가야 하거든요
심장을 얻은대신에 잃은것도 많아서 184/93kg 이었던 짱짱했던 몸이
184/70kg밖에 안나갑니다
거기다 몸에 저항력이 없어 감기에도 조심스럽습니다 ㅋㅋ
항상 어두운 그림자를 옆에두고 삽니다
아침부터 콩트 시인님께 푸념해 봅니다
주일날 즐겁게 보내시어요
콩트님의 댓글

건강이 최곱니다.
끼니는 그르지 마시고
꼭 제때 맞춰 드시길 바랍니다.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활기찬 하루 보내시고요,
늘 감사합니다. 다섯별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