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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옆이 떨어지다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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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1회 작성일 23-02-24 19:29

본문

낙옆이 떨어지다 멈춘다
가을을 지나치는 소리다
방안에 고민들이 깊어가는 모양새다
벚꽃이 떨어지다 멈춘다
비행기 한번 타보는게 소원인 사람도
있다 이 이야기는 슬프다
냉장고에 가만히 앉은 고양이를
꺼내는 기분이다
고양이는 매일을 혀로 꽃단장하고
포장해서 상자속에 밀어 넣어도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죽어있거나
살아있다 이 두개가 중첩되어 있다
자전거를 배우고 자전거를 안타는 것과
자동차를 못배우고 자동차를 못타는 것
이 가운데 죽어있었다
반대로 중첩된 또다른 생각은 살아있길 바랫다
매일 새로운 시각으로 뉴스를 보고 세상에 각을
잡았다 마치 훈련된 조교처럼 모르는게
없었다
드디어 이별이 멈추고 눈물이 흘럿다
소중한 사람들에겐 더 핏대를 세워
아끼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실제로
사랑이 떠나지 않았다
아끼는 마음은 스스로 어깨를 피며 걸었다
꽃은 수줍어 피는게 아니라 땅을 뚫고
올라와 활짝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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