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제사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머니 제사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98회 작성일 23-02-16 10:15

본문


어머니 제사상 /최 현덕

 

 

제사상을 차리다가 문득,

민증 사진도 찍고, 영정사진도 찍어라

하시던 어머님말씀이 어른거린다.

아버지는 그해에, 어머니는 다음해에 돌아가셔서

요를 등 뒤에 받치고 찍었던 민증 사진이

1년 뒤엔 영정사진이 되어 33년째 제사상에서

홍동백서, 어동육서, 좌포우혜를 섭렵하신다.

잔을 올리면,

첫 잔에  여자의 일생’  어머니의 노랫가락

두 번째 잔에  산 입에 거미줄 치랴’  어머니 삶

세 번째 잔에  안 먹어도 배부르다’  어머니의 눈물

잔을 모두 올리고 나면,

내 눈망울은 그리움과 실랑이 치다가

정월의 빗소리에 흠뻑 젖는다

어머니의 영정 사진은

열 번 훔쳐도 자꾸만 훔친다.

밀려드는 그림자가 어머니의 민증 사진을

외딴 섬에 자꾸만 떨구려 함이다.

세월이 눈물도 가져갔고

소리와 모양도 퇴색되었지만

영정사진에서 어머니의 모습은

먼 산에 걸친 무지개처럼 영롱하다.

진설陳設을 놓다가 진설眞說을 읽는다.

어머님의 헛기침 소리가 똬리를 튼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오랜만에 詩 한수 올려주셨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행간 행간 구구절절 합니다
좋은 시를 감상할수 있는 기회를
자주 열어 주시옵소서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땅에 묻혀야 사라질듯요.
좋게 읽어 주셔서
어머니가 더욱 그리워 집니다.
다섯별 시인님은 닉네임 만큼이나
다섯별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 돌아가신 후 백번 천번
후회한 들 뭔 소용이 있겠어요.
사모곡에 응원의 메세지 감사합니다. 피플멘 시인님!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귀한 시를 대하니..

저 역시 2020년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메어집니다

제가 캐나다 이민생활을 하다가
어머니를 봉양하던 동생들이 모두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지라
홀로 계시는 어머니를 간병차
한국에 돌아와
어머니를 모셨지요

어머니는 한사코 요양병원 같은 곳에는
가기 싫다고 하셔서
(뭐, 솔직히 말해서 그편이 불효스런 저로서도 낫겠다 싶은 마음이었죠)

하지만 어머니 뜻을 거스리기도 뭐해서
어머니 임종 때까지
모시긴했습니다만..

어머니 병 수발에 지친 나머지 (대.소변 치우는 일)
나름 투덜댔던 일이
어머니 돌아가신 지금에
돌이킬 수 없는 회한으로
남았습니다

시인님의 옥시 玉詩를 대하며
그냥, 눈물만 흐르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쓰셨습니다. 안 시인님!
생전에 자식노릇 한다고 해도
돌아가시고 나면 다 후회스럽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신 후 삼일 동안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귀한 걸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 근황이 어떠신지요?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Total 37,805건 10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52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2-21
30524 비홍님이시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2-21
3052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2-20
3052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2-20
3052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2-20
30520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2-20
30519 비홍님이시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2-20
30518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2-20
30517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2-20
3051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2-20
3051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2-20
3051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2-20
3051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2-20
3051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2-20
305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2-20
3051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2-20
3050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2-20
3050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2-19
3050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2-19
3050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2-19
30505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2-19
30504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2-19
3050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2-19
3050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2-19
3050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2-19
30500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19
30499
나 어릴 때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2-19
3049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2-19
30497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2-19
30496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2-19
30495
폐타이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19
3049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2-18
30493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2-18
30492
현실에 만족 댓글+ 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2-18
3049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2-18
30490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2-18
30489
먼 숲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2-18
30488
葬事의 시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2-18
30487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2-18
3048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2-18
3048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2-18
30484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2-17
30483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2-17
3048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2-17
30481 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2-17
304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2-17
30479
파꽃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2-17
3047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2-17
30477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2-17
30476
돌산 갓김치 댓글+ 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2-17
3047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2-17
3047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2-17
30473
봄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2-17
3047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2-16
3047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2-16
3047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2-16
3046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2-16
3046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2-16
3046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2-16
30466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2-16
3046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2-16
열람중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2-16
304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2-16
3046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2-16
3046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2-16
3046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2-15
30459
바오밥 나무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2-15
30458
50억 클럽 댓글+ 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2-15
304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2-15
3045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2-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