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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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싶었다 바람처럼 달려와 바람처럼 사라지고 싶었다 저 눈 시린 바다를 건너 반짝이는 윤슬을 물고 찬란하게 날고 싶었다 돌담에 갇혀 꺾인 바람이 죽지를 잘랐다 독살이었다 잘려나간 지느러미가 돌곽에 수감된 그날 끊어진 조류에 그만 송두리째 뭉그러졌다 물때는 증발하고 스키드 마크가 화석이 된 그날, 뜨거웠던 한여름밤의 흔적이 바람에 나부낀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좋은 시를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콩트시인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콩트님의 댓글

늘 격려의 말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