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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속의 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51회 작성일 23-02-19 07:21

본문

피아노 속의 새

 

하얀 건반을 가진 새는 싱글침대에서 날개를 펴고

이불처럼 뒹구는 날개 속에서 눈곱을 떼고

늦잠쟁이의 깃털을 창밖에 털어내고

댐과 호수에서 끌어온 물을 정수기에 걸러 마시고

늦게까지, 봄의 그 (靑春) 가운데

바닷물과 민물을 반죽하여 흘려보내고

그 곳으로 또 아침을 끌고 가서

인생은 저절로 오가는 기수(氣數)에 맡겨

일모작 갖고는 늘 뱃속이 흉작(凶作)인 이 시대

자기만의 음계(音階), 피아노 속에 들어가 나올 줄 모르네

햇살만이 와서 그 건반을 착하게 두드리네 

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토리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없는 세계는 무료하고 따분하지요
서로 들려줄 이야기가 많아야 풍족한 세상이 아닐까 합니다.
억압받던 세상에서 더 넓고 자유로운 세계로 풀려나고 있음이
아닐까 합니다. 다 같이 노력하여 만들어가야 겠지요
저 만의 이야기를 가질 수 있기를 저도 희망하니까요
감사합니다~~ 탄무님

저도 팔정도를 실천하려 노력합니다. 매우 힘들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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