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달빛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6회 작성일 23-02-14 14:58

본문

달빛

  

툇마루에서 서른 발자국 걸어가면 파도가 바람의 옷깃을 붙잡고 마당으로 흰 돛단배가 둥실 떠내려옵니다 그날이 오면 비스케이만에서 침몰한 폐선 하나 호리병 속으로 봉인되었습니다 그날이 오면 오래된 항해일지가 스르르 보르도의 포도향기를 데리고 발목을 차고 날아올라요 갈매기 떼는 나를 물고 그날 밤의 비명처럼 수평선 너머로 날아가 버리고 갯바위 가장자리에 멈춰 선 발끝으로 와류처럼 빙빙 도는 새들의 울음소리 물거품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낡은 호리병 속으로 증발해 버립니다 파도에 휘말려 청포도 향기가 코 끝으로 철썩거리는 저물녘 우물가엔 까꾸리를 쥔 낡고 오래된 손등 하나 어스름을 푹푹 내려찍고 있어요 그날이 오면 나는 궁둥이를 깔고 쪼그려 앉아 가만히 엄마 얼굴만 쳐다보았어요 그날이 오면 지붕 위로 엄마 얼굴이 늙은 호박 덩굴을 따라 둥글게 둥글게 피어올랐어요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마지막연이 가슴을 환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붕위로 엄마얼굴이 늙은 호박덩쿨따라 둥글게 둥글게 피어올랐어요"
절창입니다 짝짝짝~ 그림이 그려집니다 ㅎ
바쁘신 와중에도 좋은 시를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발새발 써 놓은 글이라 부끄럽습니다
격려의 말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제가 시인님의 시를 기다리게 되는군요 ㅎ
남은 오후, 잘 보내세요
^^,

Total 37,805건 10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455
목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2-15
30454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15
3045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2-15
3045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2-15
3045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2-15
3045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2-14
30449 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2-14
3044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2-14
30447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2-14
열람중
달빛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2-14
3044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14
3044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14
3044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2-14
3044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2-14
3044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2-14
3044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2-14
3043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2-14
3043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2-13
30437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2-13
3043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2-13
3043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2-13
30434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2-13
3043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2-13
3043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2-13
304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2-13
3043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2-13
3042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2-13
3042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2-13
3042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2-13
30426
Gresham's Law 댓글+ 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2-12
3042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2-12
30424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2-12
30423
퇴근길 애인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2-12
3042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2-12
30421
곶감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12
3042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2-12
30419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12
3041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2-12
30417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2-12
3041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2-12
30415
무지개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2-12
30414
아내의 선물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2-12
3041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2-12
3041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2-12
30411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2-11
30410
용기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2-11
30409
산다는 건 댓글+ 7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2-11
3040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2-11
3040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2-11
3040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2-11
3040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2-11
30404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2-11
30403
별리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2-11
30402
연분 댓글+ 4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2-11
30401
안개 봄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2-11
30400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2-11
30399
집착 댓글+ 2
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2-11
3039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11
30397
출근길에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2-11
3039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2-10
3039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2-10
30394
휴식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2-10
3039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2-10
30392
이별 댓글+ 8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2-10
3039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2-10
3039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2-10
30389
감꽃 댓글+ 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2-10
30388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10
303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2-10
30386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2-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