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에 도배된 사람이 사람을 망친다 * * 밀리든 밀든 가리라! * * 알아차림이 깨어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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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에 도배된 사람이 사람을 망친다
사문沙門/ 탄무誕无
선禪에서
책을 읽지 말라는 것은
지식을 구하는 것으로 읽지 말고
그것을 그대로 잘 따라 해보라는
안내서로 읽으라는 것이다
그래야 뼛골 빠져나가는 간화看話 작업에서
몸이 안 망가진다
그대는 예전부터
책을 봐왔지만,
붓다에게 계합하고
나 이제 책을 본다네
거짓이 통하는 세상을
강력히 다스리지 않는 제도가 잘못이다
경험 하나 없는 암기 위주였기 때문에
지식이 속셈만 키워
인성과 사람을 버려놓았다
지식 뒤에 잘 숨는 성인 아이를 만든다
외우는 것은 사람 됨됨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경험해보지 않고
지식만 외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식은 그대가 알고 있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더 이상 주지 않는다
진정 살아 있는 지식은 암기가 아니라
경험으로 이루어진다
착한 사람이
배려하는 사람이 더 상처받고
가시 박히는 기막힌 세상,
배려하는 사람이 눈물겹다
몸가짐이 조심스럽다
배려하고 마음 다치는 건
다리 부러진 거보다 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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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든 밀든 가리라!
사문沙門/ 탄무誕无
한 폭 따 고깔 지어
두 폭 따 전대 짜서
세 폭 따 바랑 메고
빡빡 민 까까머리여서
혐오감 주기 싫어 모자를 쓴 채
밤하늘 달을 삼키기 위해
두 눈 질끈 감아버리듯
밀려서 간다
밀리게 간다
길 밀며 가리라!
바람 밀며 가리라!
밀리든,
밀든 가리라!
가게끔 하리라!
다 타버린
주먹밥 하나 못 얻어먹을지언정
이 육신과 함께하는
붓다 벗 삼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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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깨어 있음입니다
사문沙門/ 탄무誕无
산다는 건 전부 생각의 흐름,
우린 생각 이것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한 생각도 없을 때는 없습니다
무슨 생각이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 안 한다 해도
안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생각이고,
다 비웠다 해도
비웠다는 생각 역시 하나의 생각
생각은 강물처럼 흐릅니다
생각의 흐름을 막으려고 하면
생각의 저항에 부딪힙니다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이 좋습니다
흐름을 멈추게 하려고 해선 안 됩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생각은 흘러가야 합니다
그 흐름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우린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
느낌, 감각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생각이 태어나고, 지속되고,
사라지는 것을 알아차림이 깨어 있음입니다
*
*
생각을 더 잘하는 것이 깨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을 지켜보며 알아차림이 깨어 있음입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올씁니다 시인님
지식을 지식으로 배울수 있나요?
경험으로 배워야지 맞는 말씀입니다
좋은 말씀
잘 세겨 합니다. 탄무 시인님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다섯별님 댓글도 옳습니다.
감사합니다.
레르님의 댓글

열정이라 함은 내가 느껴보지 않았지만 남으로부터 배우는것도 있겠지요
그것이 멀리 있지않았음을 깨달아 갑니다
취기가 그윽한 날 무슨 글이라도 읽고 싶어 들어오는 날이면
탄무님의 글은 항상 있더군요....이건 정말 대단한 사건입니다...^^
왜냐구요 제 가입일이 10년이 넘은거 같은데...ㅎㅎ
밀리든 밀든 가게끔 한해 한번 버텨보려 합니다
항상 건필하시고 건강하세요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아, 그러셨군요.
몸 건강만큼, 마음 건강도 중요하지요.
잘 관리하며 잘 버텨주십시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