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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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옆자리 똘망한 녀석이
내 핸드폰을 넘겨보곤 사진 참견을 한다
"이 아저씨 누구예요"
궁핍한 궁리 끝에 "하느님 같은 부처님"
약사여래불 사진을 요리조리 살피더니
"저 손에 든 게 뭐예요"?
아직까진 부처님과 거기까지 친목을 다지지 못했으므로
구라 치기 싫어 生生(쌩)을 깠다
"응 과자"(실제로는 약함을 들고 계심)
또 요리조리 살피더니 동근 원을 그리신 오른손을 가리키며
"과자 팔러 오셨나 봐요 돈 달라고 하시는 거 보니까"
아! 이번엔 쌩도 까기 미안해 부처를 찾으니
부처님께서 살며시 귓불에 읊어주시는 경전 한줄
"중생아! 부처 믿으면 돈도 주고 과자도 준다고 하면 되지"
우문현답
말 떨어지기 무섭게 아이는
"이제부터는 하느님 찾지 말고 부처님 찾아야지"
*종교적 관점이 아닌 詩이므로 오해없으시기를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ㅎㅎ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시어들,
잘 감상했습니다.
^^,
다섯별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ㅎ
잠깐이라도 즐거우셨으면
약간의 성공입니다
즐거운 저녘시간 되시와요. 콩트시인님.
탄무誕无님의 댓글

워~` 워~`
움마야,
아 잡고 억생까(억지로 생까다) 하는 말에
많이 웃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레르님의 댓글

ㅋㅋ...어린 날 분명 다섯별님은 크리스마스날
떡을 먹은 사람중에 한 사람입니다...
님 글을 몇편밖에 읽지 않았는데 참으로 많은 총알(시어)을 가진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모아 모아 느지막 토해 낸 응어리가 흩어지지 않고 일렬종대로 서는것을 보니
안으로 쌓아 온 내공이 재야의 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가끔 오면 힐링님 탕님 콩트님...그리고 또 있는데 생각이...ㅎㅎ
꼭 챙겨 읽고 느끼고 삼켜가곤 했습니다
저도 사실 어제부터 시간이 남아 여유있게 둘러보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한 두달 여기에 머물것 같은데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도반이 되었으면 합니다
건필하세요~~^^
와리가리님의 댓글의 댓글

크리스마스날 떡을 먹은 사람 ㅋㅋㅋㅋ
다섯별님의 댓글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탄무시인님!
감기몸살은 좀 어떻신지요 좀 좋아지셨습니까?
다섯별님의 댓글

아이고 그정도 내공이 없는 헛것을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레르 시인님
아프고 뼈깎는 시어들은 다른 문우님들이 충분히 총을 쏘고 계시니
탄피만 주어 글을 쓰려니 이모양 입니다 ㅎ
한 두달 말고 평생을 머무시옵소서
와리가리님의 댓글

하느님같은 부처님 ㅎㅎㅎ 어른의 말씀도 넘 좋은 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다섯별님의 댓글

들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와리가리 시인님 ㅎ
삼생이님의 댓글

훌륭한 소재입니다. 또한 많은 독자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허나 시 장르로 승화를 시켜보시기 바랍니다.
믈론 산문시도 있지만 이정도는 아닙니다.
.
다섯별님의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생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