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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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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66회 작성일 23-02-01 01:48

본문

동장군

 폴 차


추위에 까마귀 지옥으로 숨자
제 세상 만난 멧새 아직 남은 성찬
돌어름 되기 전에
온 가족 이웃 친구 친척 모두 불러내어
뒤뜰을 뒤덮고 파티를 벌립니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진눈깨비
그들은 더 추워질 내일을 알고 있어요
점점 더 하얗게 덮이는 이웃의 지붕
마켓의 비어 가는 선반
새들도 인간도 잠시 동면을 위해
1월 마지막 날에
배에 굳기름을 저장합니다
토실한 새의 앞가슴
뽈록 나온 나의 똥배
저 차갑고 쌀쌀맞은 동장군을 향해
"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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