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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3회 작성일 25-02-24 13:06

본문

           - 종이컵 -

 

1회용 종이컵에 물을 따라 마셨다

다 마시고 컵을 보니 매끄럽게 빠진 몸

이놈을 종이처럼 구겨버릴까 생각하다가

내 눈동자는 이놈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가만히 보니 화분

보잘 것 없는 이놈의 몸을 살려 줄 생각에

몸에 흙을 담고, 씨앗 하나를 심어 준다

1회용 몸으로 지워질 몸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지

이놈이 화분으로 둔갑을 할지 누가 알았을까

따듯한 햇살을 가슴에 품고 즐거워한다

가슴으로 받아둔 흙과 씨앗을 감싸고 있었지

종이컵이 아닌 화분으로 다시 태어나는 꿈을 꿨는지 몰라

 

쓰레기통에 구겨진 몸으로 눈물을 흘렸을 몸

담배꽁초를 가슴에 품은 채 버려질 몸

쓰레기차에 실려 쓰레기 매립장에서 버려지고

발바닥에 몸이 눌려서 처절하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겠지

거리를 떠돌다가 집게에 목덜미를 잡혀 갔던지

자판기 커피 옆에서 대기하다 커피와 몸이 하나가 되어

1회용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을 거야

철저하게 몸은 구겨져 세상을 눈 감았을 뻔했었지

이놈만큼은 더 이상 추한 모습으로 세상의 지워질 일은 없지

 

거실 탁자위에 온전한 몸으로 미소 짓는다

몸에서 초록색 싹을 품고 흐뭇해하는 저 표정 좀 봐

거실 탁자 위에서 파라다이스 꿈을 꾸고 있어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덕분에 제방에도 제 노트북에도 싱그러운 풋내가 진동합니다.
열린 창문으로 기어들어온 염소들이 어스름을 뜯어먹는다고 정신이 없네요.

오랜만에 아름다운 시 한 편 가슴에 품습니다.
주신 시와 어울리는 게 뭐 없을까 곰곰이 생각하다
헨리 클레이 워크의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를 선물드립니다. ㅎ

편안한 밤 보내세요.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도 시적이시네요.
그 귀한 걸 주신다니 영광 입니다.
 잘 들어보겠습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늘 건필하소서, 콩트시인님.

안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리기는 아깝지만 다시 쓰기도 어려운 종이컵
그 컵에 예쁜 시를 담으셨네요.
문안 드리기도 민망하여 망설이다가 인사 드립니다.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가능하면 다시 뵙기를 청합니다.
드리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아서요. 건필하세요.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올렸던 시 입니다.
1회용으로 버려지는 컵을 안타까와
무엇으로 쓸까 하다가 착상해 봤죠
너무 오랜만 입니다.
잘 지내셨는지 궁금해요.
저도 뵙고 싶었어요.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늘 건필하소서, 안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이컵에 봄을 입히셨네요.
사실 한번 사용하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두 번 사용하려고 했더니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될 수 있다고 하고...
잘 감상했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이컵이 재활용 되는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다네요.
예전에 창작방에 올렸던 시인데 아직 퇴고를 해야 겠어요.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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