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말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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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말 그림자]
여느 새벽까지 얼음처럼 타오르다
개폐장치 진동하다 고약하게 살결
속으로 찢긴 황태만큼 들쑤시려
아기미란 미련을 어스름 뒤척인다
어둔 골목 사연이라 희게 지고 있다
파투 난 패를 잊어버린 기억도 난댔다
가련해진 거리에 생선이 패였는가
배고픈 뱃사람이 바다를 기르고야 말 터
나란한 파열 허방 굳도록 하루쯤 날이겠다
비린내 채운 거리 자라난 시간을 꺾으며
입김은 부끄러운 빛에도 물들고 밭은 숨
우리는 동태 닮은 눈으로 가마
조만간 너라서 익히겠다 차가이
기다리고 싶어서 헐벗고
나동그라지며 너를 거리로
모퉁이로부터 풍랑 희나리 부셔진담
망각에 걸친 도로 가로등 전부 달 가리키며
선다 잠길지라도 반죽은 품마저 고르게 앓았다며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시인님의 시에 필력이 숨어있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시 많이 빚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