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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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언니
오늘 점심 특선은 이목구비
원장님께 믿고 맡기세요
불황이 겨울 햇살처럼 따가운데
너의 얼굴로 요리한 상차림이
문전성시다
셰프는 숙련된 이탈리안 레시피로
너의 뽈살을 발라내고 얼굴뼈를 깎는다
배보다 배꼽
배꼽보다 얼굴
가격대가 급상승할수록
상한가를 찍는 너의 미친 존재감
봄은 아직 땅끝인데
새 학기를 향해 젓가락질하는 너
엄마의 S급 통지갑 속엔
시뻘겋게 달아오른 귓불처럼
대출 쌓인 겨울 숲
뼈를 드러낸 앙상한 청설모가
졸가리에 앉아 아자작대고 있다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차 오일체인지 하는 동안
시인님의 글을 읽고 있네요
누가 생 얼굴을 갖고 있는지요
내 얼굴의 처진 눈까풀
남의 금고를 털어야 할 지경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콩트님의 댓글

잘 지내시죠? 시인님~^^
요즘 대학병원에는 전공의들이 사라지고
모두를 피부과, 성형외과에 쏠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함부로 말하기도 좀 그렇고요,
부족하지만
제 나름대로 세태를 풍자해 봤는데
글재주가 없다 보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마음 놓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고요,~~^^
이옥순님의 댓글

콩트 시인님 반습니다
물질 만능 시대라서 돈 만있으면 본 얼굴은 간데 없고
성형 미인들이 나 잘났다고 판치는 세상 입니다
울 손자 의사가 되겠다고 피 터지게 공부 한답니다
성형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라고 부탁 해야 겟네요 ^^
산골 살이 겨울은 외롭고 쓸쓸 하담니다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치매가 찾아 올까봐
겨울 한때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담니다
한 수준 높은 시를 쓰시는 선생님 같은
시인님
친밀하게 달아 주신 댓글이
오늘에 비타민이 되는군요
감사 합니다
저는 농사철이 되면 글쎄요
지금처럼 많이 쓰지는 못할 것 습니다
늘 --- 창작방을 빛내주시는 훌륭한
선생님 몇몇 분 때문에 살아있는 듯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콩트님의 댓글

겨울은 쓸쓸하지만
저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시인님이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고요,
주신 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