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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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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회 작성일 25-03-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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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불러 모아 다방구 하던 아이들도 밤이 되면 두려웠던 모양, 각자 호명되어 뿔뿔이 돌아가듯, 어둠이 그린 무서움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린 혈기의 백열전구도 세월의 부름으로 기억 속 어딘가로 저물어가면 교체된 형광등은 제 때라도 만난 양, 겨울마다 앓던 아이의 시야마저도 새하얗게 만들어, 밤새 물수건 올려주시던 어머니의 모습과 겹쳐지곤 하였다. 부엌에선 메케한 냄새의 석유곤로가 검붉은 혀를 말아 올리며 희멀건 죽을 토해내곤 했다. 장판이 다 눌어버릴 정도로 출력을 높인 아궁이 속에선 아침마다 재 묻은 우리 집 개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도 했다. 밝기도 밝아 불을 켜기만 하면 눈을 멀게 하던 형광등. 슈퍼맨 놀이한다고 장롱에서 뛰어내려 형광등 날개에 머리가 찍혔던 일, 스타워즈를 보고 검처럼 휘두르다 어른에게 혼났던 일. 불이 켜지지 않은 이유로 수명이 다한 줄 알았지만 범인은 옆에 붙은 안정기 때문이었음을 안 건 좀 더 성장한 이후였다. 지금은 할로겐, LED등등 다른 조명들이 이를 많이 대체하였지만 쉽게 바꿀 수 없는 건 물건의 명이 다하지 않은 이유 때문만은 아니라 유년의 기억, 지금은 늙으신 어머니의 젊은 시절, 아픈 자식 살피던 그 따스했던 눈길이 생각나기 때문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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