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에 대한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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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인과 화가들이 과장된 표현을 불사하며
찬사를 보내는 너의 끼와 아름다움을
몇 줄 글로서 표현할까 했으나
행여 그 명성에 스크래치 날까 접기로 했다
미칠 듯 끓어오르는 나의 질투심이
한 줄도 써 내려가지 못한 메마른 감정에 빈정이 상했다
하여
오월의 여왕 장미
그 시기에 피는 꽃이 어디 장미뿐이랴
학교 뒷산을 하얗게 눈꽃같이 덮으며
꿀과 향기를 겸비한 아카시아꽃의 순수한 기억
태평양을 건너 먼 이국까지 시집을 온 꽃의 여왕 카틀레야
통꽃으로 떨어져 땅에 꽃 그림자를 세기며
소멸해가는 고창 선운사의 동백을 보라
장수말벌만큼 독한 가시로 사랑의 손길을 거부하고
바람이 불면 지저분한 모습으로 꽃잎 지워지며
다 읽고 난 플레이보이 잡지를 꾸깃해서
아무 데나 버린듯한 모습으로 매달려 스러져가는 안타까움
못난 시기심의 종말은
길을 잃고 휘청거리는 문장들이 이렇게 쫑을 내고 말았으니
이런 말은 들었겠다
이런 강아지풀 같은 놈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악령이 설치며 성세 타령 했습니다
성령으로 만족치 못할 때면 성령체 은복과도 조우하여 성령 안온 만한 은복을 형용해야 했습니다
영적 위배로 된 체감 방식이 악령 설치기와 체위가 같다고 방방뜨니까 영적 처단과 영적 안위를 겪여보는 것도 부드러운 방법일 듯 합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tang 시인님 소중한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