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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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 올라
천 길 물속,
낭떠러지를 본다
지평선 붙들고 발자국이 허우적거리고
두려움이 벼랑 끝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
주검이 내려다보이는 허공
천공의 문이 해식동굴처럼 열리고
안테나를 세운 위장한 심해어들이
날을 벼리고 숨을 끔뻑거리고 있다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내려다 보는 세상을 선인의 필법으로
써내리셨군요. 소란한 세상은 접어두시고
평안한 주말 저녁 보내소서,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