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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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덤
무덤 주위에 늘어선
칙백나무들은 서서히
말라죽어가고 있었다.
투명하게 늘어진 거미줄만이
가지와 가지 사이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얇게 가늘어진 뼈가
팔월의 노래를 소곤거리는
땅 밑에서 들려오는 시냇물
지줄이는 소리.
쑥향이며 예리한 가시 밑에서 영글어가는 알밤이며
분홍 접시꽃은 왜 이리 둥그렇고 발그스레
수줍은 대추알 심장 내민 들풀 쥐어
뜯으며 방아깨비
몽롱한
연기
내 귓속에 적요한 늦여름
오후로 피오르는.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성령이 임하는 축복으로 성령체의 힘에 입성하기 위해 모독과 왜곡의 문을 열었습니다
형용하여 임함에 영체로 있으려 하나 환타지의 아름다운 휘황함에 접속되는 앙축으로 된 환상체의 힘을 놓쳤습니다
단순한 아름다움으로 영체를 어룬다는 모독으로는 환타지의 속성과 같이 할 수 없었습니다
영체를 위한 사물 접근이 메말라 있는 황폐함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늘 날카로운 말씀 감사합니다.
이 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무덤을 참배하고 그 늦여름
정경을 담담히 적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