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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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한참을 걸어 올라서니
사위가 적적막막하다
대여섯 호의 슬레이트가
풍상 샤워로 인위를 씻고 있다
암록의 이끼 자욱한 바위 거죽
수숫대 갈비살 드러낸 흙바람벽
콩기름 먹여 반질했을 먼지 바닥
조석으로 분주했을 검정 자욱한 부엌
모두가 제 온 자리로 귀향 중이다
울 밖의 바위와 나무와 하늘이
격이 없는 이웃으로 동리를 이뤄
이전의 정을 나누고 있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영체로서 입성되는 환희와 마주하며 가지런해진 소용됨이 암흑으로의 귀환을 향해 어둠의 환영이 잔영이 되어 갔습니다
암흑 그늘의 채찍질이 지난하게 넘어선 영적 터울에 들어 환상 너울의 소용 있음이 형언되어야 할 열적 오름에 답을 했습니다
소용됨의 의중이 설핀 어둠의 악성 충동과 마주하면서 암흑 환영에 놓지 않는 방점을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