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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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었을 때
우리가 물이었을 때
높으면 흘러내리고
낮으면 깊어지는 물이었다면
막히면 돌아가고
멈추면 넘치는 물이었다면
길도 없는 어둠 속에서
서로를 찾아다니는 일
없었을지도 몰라
내일이 오거나 말거나
꽃들은 오늘을 노래하고
그리움은 허공을 수놓아
잡을 수 없는 꿈
바람의 그물코에 걸려 버둥거릴 때
엎질러지면 흘러가고
흘러가면 돌아오지 않는 물이었다면
우리가
만나면 하나 되는 물이었을 때
댓글목록
석촌님의 댓글

'유수부쟁선'
흐르는 물은 서로 앞을 다투지 않는 순리와
낮은곳에 처하는 겸손과
막하면 돌아가는 여유
물의 미덕을 배웁니다
사리자님의 댓글

석촌 님
댓글을 통해 저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