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은 숨소리마저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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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은 숨소리마저 같더라 /최 현덕
짝은 숨소리마저 같더라
어느새 코를 고는 파동까지...
어떤 고통 속에서 눈물 한 방울
드라마 속 눈물 한 방울
어느새 눈물 반, 웃음 반 함께 주름지더라
앉을 때, 서 있을 때
옹이 진 매듭을 푸는 자세에서
묶고 푸는 존재감이 서로 닮아 가더라
무엇이든 먹고 싸는 삶조차
오늘을 잉태하는 숨을 나누고
인생 1막에서 막장 끝자락에 매달린
암막(暗幕)커튼 여는 엄지 검지
모양까지 닮아가더라
평생을 유일하게 서로 나눠주다가
생을 마감하는 심호흡마저 나눠 같더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한 평생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며 살았는데
서로 닮아가는 것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시인님의 시를 통해 사랑으로 일군 가정의 행복이 그려집니다.
두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평생 짝은 같은 공기와 같은 음식을 나누었기에
죽을 때는 얼굴마저 비슷하게 닮아 있다 하지요.
짝...죽을 때까지 아끼며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것 같아요.
공감해 주신 수퍼스톰 시인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