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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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다소곳한 얼굴
속 눈썹 드리운 가슴은
오래 전에 일렁이는,
그리움
숨쉬는 공기마저,
향기가 된다
청초한 여인의
갸름한 목덜미를 타고,
한 송이 꽃이 된다
옷섶에 묻어 있는 햇살마다
환한 사랑이 되어,
알알이 익어가는
어여쁜 가을이 된다
- 희선,
Waiting for Blossoms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작은 꽃잎 몇 장으로
충분히 하늘을 이고,
우주를 담고 있는 코스모스,
잘 읽었습니다.
너 to the 나 to the 들이님
덕분에 두 칸 공부도 잘했습니다.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오래 전에 쓴 거지만..
해마다 가을을 예감하는 이 때면
유일하게 (?) 생각나는
제 글입니다
코스모스..
가을의 전령인 것은
틀림없다는 생각, 하나
떨구며..
머물러 주신, 탄무 시인님
감사합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

*
제목/ 제목 없음 (바로 갈김)
신록이 아름답고,
바깥 보리,
안 보리菩提 피어 소박하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
길(가을)을 안내한다
코스모스에 반한 벌들
즐겁게 웅웅된다
길을 안내하고
가을을 안내하며
우주를 떠받들고 있는
코스모스 담아
주거니 받거니 한
너나들이(너와 나)
그지없이 행복하다
*
너 to the 나 to the 들이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