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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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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55회 작성일 22-08-17 23:15

본문

뜨거운 연대기

 

뭉게뭉게 모여드는

탄소 버섯구름이

창공의 푸른빛 기체를 붉게 분해해서

아이들은 자주 오존홀(ozone hole)

뒹굴었다

 

땅속의 신비한 불을 발견한 아이들은

공룡의 환도(環刀) 뼈를 찾듯이

더 깊은 동굴을 파고 내려가

매일 숯·석탄·금강석을 끌어올렸다

 

환원성 불꽃 (還元性)놀이에 빠져

여름옷은 헤지고

겨울옷도 모두 태워먹은 아이들

 

불시착한 별에서

너와 나는 기념

합성사진을 찍는다

 

목이 가늘게 야윈

펭귄들과 섞이어

남극 상공에 생긴 구멍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우리들 눈에도

해골처럼 커다란

구멍이 뚫리는 줄도 모르고

 

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삼생이 시인님
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시도 자기 위안이나 만족에 기대지 않을 수 없겠지요
왜 이런 글을 쓸까요?
자기 편력일 수도 있겠죠
환경에서 느끼는 것들을 다 아름답게 포장,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자연환경, 기후변화등으로 우리의 생활이 현재보다는 심각하게
황폐해질수도 있겠다 싶어 저도 스스로 각성하는 의미로 써본 글입니다.
물론 미래 시점에서 말이죠.
누가 그걸 모르나, 다 아는 일을 왜 서술하는가, 이렇게 읽으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저는 대체적으로 저 자신을 향해서 글을 씀니다.
더 제대로 사실을 알고 싶고 해서, 세상이나 자연 사회등과의 제 존재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시로서는 실패했는지 몰라도 세상이 이러면 안되겠구나 하는 각성은 생긴다는 것이죠.
시인님의 말씀대로 한낱 기우이거나 판타지로 끝나길 저도 바라봅니다.
 미래에 어느날에 내가 이런 환경에 서있다면 몹시 괴로울 것 같습니다.
내 아이들이 그런 환경을 맞는 것도 원치 않고요,
말씀 감사드리고 이해가 되셨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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