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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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소서
배낭을 메고
길을 가다가 뜬금없이
병원표지판을 따라간다.
정문을 들어서면 첫번째인
숨넘어가는 응급실을 배회하다가,
건물을 뒤돌아 후미진
장례식장으로 옮겨서
현관 내벽의 인포 스크린을
흘러가는 호실별 고인의 이력을
더듬다가 뒤돌아 가려던 길을 간다.
힘겹게 오른 꼭대기엔
인증샷 소란으로 산하늘이
마른 천둥 속 불난 호떡집이다.
내비두고 내려와선
깔딱고개 초입쯤에서 앉아
아까 전에 응급실에서 보았던
당장 숨 넘어갈듯 비켜 지나는
이를 곁눈질하며 들리는 혼잣말로
'에효, 얼추 다 내려왔네'하며
흘끔 표정을 살핀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영적 탈착이 마련하는 자연 현상 자극이 악마의 부름을 이기지 못해 정령 혼 열성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신성으로 이입되어야 할 생명 혼이 부서졌습니다
생명 태동으로 이름되는 영적 높음이 주는 생명 부름 이입이 혼미와 접속하며 영적 교란으로의 길로 들어서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원래의 무미건조함으로 다시 영적인 산에 올라야 하나 했습니다
시운에 들어있는 정신 발광은 영적 이행을 위해 마성 혼돈으로 이행되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