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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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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21-10-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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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시퍼렇게 깜박거리는 눈동자가 있다 끝내 하늘도 품지 못한 가을이 뚝 떨어졌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처럼 가을은 온데간데없고 가을의 단편들이 가을 속을 누비고 있다 죽은 사과나무의 그루터기가 에덴동산에 시취로 남아 있는 것처럼 내 아버지의 생몰 연월일이 동쪽 하늘에 걸려있다 풀어보지 못한 포장지가 로켓 배송으로 현관문에 있었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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