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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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서원 / 화리
키가 커서 외로운 신부여
로만 칼라 높이 세우고
두팔 펼치면 빈 하늘 가득하오
피 끓는 육체의 구속에도
영의 촛불이 너무 맑아서
로만 칼라 뒤에
청춘의 힘줄 퍼렇게 솟아 있는데
한창의 나이에 그런 맹세를 하셨구려
그길이 창조주의 외길이라면
한번 뿐인 청춘 아까워도
말리지는 못하겠소
마음이 가난한 자여
천국이 그대의 것이라면
육체를 비우신 분이시여
이승까지 당신의 것인가요
가시 밭 길 가는 그대여
이제와 같이 끝까지
꽃길 되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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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리님의 댓글

프라도사제회 입회 하신, 유달리 키가 크신 (192cm), 신부님을 위한 헌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