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부르는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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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부르는 아리아 / 김 재 숙
묵혀 둔 아픔이 블라인드를 걷자
속내에 끼인 서표가 켜켜이 일어선다
다시 보아야 할 침묵이 멀리서 온 건가
시간의 갈피는
접혔던 주름을 펴고
전부 나였던 순간을 들추자
아픔이 정독으로 왔다
그래
이제裏題였지
등 비탈의 휜 소리를
무딘 손끝 표지를 달고
등피를 씌운 램프에
그득한 불꽃이 일면
저만치 멀어진 이제를 뒤져
두꺼워진
나의 문장을 세워두고
저녁이 부르는 아리아에
이만큼 환해지는 그늘로.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주신 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첫장에 적은 제목처럼 하루가
구름으로 가득한 것이 아니라 하늘이 보는 만큼
환해지는 날이면은 얼마나 좋을까하며
마음을 담아 본 일이 하루 이틀일까요
그늘을 젖혀 달라고 또 얼마나 등피를
두르고 무언의 손짓을 했을까요
두꺼운 구름을 걷고 갈피는 또 얼마나
울어야했던가요. 저 처마 끝 단 램프의
마음을 그득한 불꽃 이며 바라다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건안하시길요..감사합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숭오님~~^^
이 흐린 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를 한 편 올려 놓으셨네요
저의 졸시 보다 숭오님의 답글이 제 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저 물처럼 흐르는 평안한 하루 되세요 숭오님~~~^^
저도 정말 시인이 맞나에 의문을 가집니다 편하게 불러주세요 ~~~ 시인으로 불러 주시니 목이간질간질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