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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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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0회 작성일 22-07-26 21:03

본문

듣기 좋은 노래라는건 이해하기 쉽지 않다
박자를 놓친다고해도 음이 틀린다고해도
오래 된 노래라고 해도 그 사람이 들려주는 노래가
그 사람이 표현하는 걸 이해한다면 노래라는건
단지 건내는 삶이라서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한다
평소에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을 참았는지
노래가 얼마나 감미로운지 그 사람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노래 한 소절 들으면
작고 작은 나의 소우주는 폭팔하고 만다
얼마나 어리석은지 안다
얼마나 눈물나는지 안다
단지 그대가 참아왔던 눈물이지만
나의 눈에 그 눈물이 비친다
우주는 너무나 광활해서 어디에 숨어도
그대 노래자락에 작은 나는 한없이 작아지고
또 한 번 우주는 넓어진다
어느날 생각했다 단지 책을 읽지 않아서 일까
졸졸 따라다니기도 힘든 삶이
더 큰 우주라 자랑스러워 했던 순간들이
노래 한 소절에 깨달아도 따라하기 쉽지 않다
착하고 싶었다 다만 깨달아가면 되겠다
생각했지만 여전히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어리고
힘든 삶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
못먹는 과일처럼 겉만 번지르르하다
모든걸 뛰어 넘고 싶었지만 되지 않았다
생각은 어리석고 한심하게만 흐르고 답이없다
얼마나 더 착해져야 할까 그래야 그들의 노래처럼
몇소절 노래로 깨달음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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