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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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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56회 작성일 22-07-28 06:53

본문

내 이름                                            /  시화분

 

 

초라한 문패 속에 살고 있던 나는

졸업장에 스펙에 이력서에 들어가기 위해

밤낮 땀 흘리며 살았다

궁궐 같은 집 한 채 마련

화려한 실내장식 꾸미려 할수록

현금 카드에 계약서에

칸 칸마다 감금되고

-, -부인, -엄마, -선생, -집사,…

보통명사로 대체되어버린 내 존재

호명이 많아질수록

나는 분해되어 간다

 

나는 나에게 늘 타인이자 폭군이 되어갔다

 

누구나 손 벌려 환영하듯 불러주는

금빛 테두리 쳐진 명함 속

보금자리라

안주해 보기도 하지만

눈발이 날렸고

세월이 갈수록

먼 길을 돌고 돌아 찾아 헤맨

가장  따뜻한 

 

내가 나를 소중히 불러주는 목소리였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無로 이행되는 세상사 환희로움이 부딪쳐 깨우쳐집니다
空을 찾아 허비하는 생명 발로의 책무가 당연함 벽과 마주섭니다
오늘, 나로서 높음으로 가는 현신되는 힘을 부름합니다
虛의 터울에 서는 아픔의 깨어남과 같이 합니다

지력이 가늠하는 응축된 행복과 있음의 수신호는 형용됨에 갈음되는 악성과 조우합니다
열락 신호가 무진장한 영험 힘을 부리고 있는 낮은 낙망과도 함께 합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시인님의 글을 뵙습니다.
산다는 것이 고만고만한가 봅니다.
신달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쟤는 아무걱정도 없이 사는 줄 알고
참말로 부러웠는데 알고 보니 
쟤도 나름의 무거운 고민이 있더라고 하시며
그래서 하느님은 공평하신가 보다
하시데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요, 시인님~~^^

시화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님, 콩트님,
이렇게 댓글 남겨 주심에 감사합니다.
시마을디 변함없이 있어주어서 감사하네요. 잠시 떠나있다가도 돌아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시를 다시 쓰니 좋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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