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 호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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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호 호수에서
목적을 잃은 달빛은 황홀하다. 그것은 내 발 밑에서
출렁이고 있다. 다 타 버린 나무 밑둥이
생명 없는 날개를 퍼덕인다. 투명한 유리로
쌓아 올린 세계. 아이 한 명의 목을
물어뜯었다고 한다. 내 척추 안에는
물고기들이 산다. 그것들 움직임이
불협화음으로 내게 속삭여온다고
무한히 내 유년으로
퍼져 나가는 파문
갈잎에 와 부딪치는 눈부신 모래
내 몸 바깥으로 달이 이울어 가는
존재하지 않는 그 소리에
꺾인 잎맥이 쏠려 간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괴수가 두려워했습니다
은둔과 핍박에 선 채 영적인 형상 괴멸 힘으로 숭고함을 영적 환희 높음 찾아 영체로 승격하려 했습니다 포획하려 했습니다
지적 영체 거멈과 암흑 잔영에서 성체로의 임함으로 마주했습니다
괴수의 잔혹성에서 열림의 환희를 누르지 않았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늘 날카로우신 지적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