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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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그친 길
땅 위는 진흙인데
하늘엔 구름이라
외로운 잠자리 뛰쳐나온
날렵한 말처럼 옷깃 섬섬 휘날려도
발굽은 무겁다
눈 속에
청천(晴天)이 바로 비치지만
꼬불꼬불한 수레 길을
오래 사귀어 친근하다네
댓글목록
등대빛의호령님의 댓글

덜 마른 빗방울들 단 강아지풀밭 사이로 달그락거리는 마차를 얻어 탄 기분이 듭니다
泉水님의 댓글

근래에 들어 아는 분들이 저 드넓은 창공, 구름 너머로 자취를 가리는 분들이 많군요.
길 너머의 길 일까 생각해봅니다,
좋게 읽혔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