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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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행성에서 온 그 여자는
골격이 특이했다.
사람들 틈에 섞여 있었다.
갈매기 한 마리가 느슨한 정적의 능선을 타고
그녀 투명한 블라우스의 첫번째
단추와 두번째
단추 사이로 지나갔다.
여자는
그렇게 걷다가
두터운 유리벽에 부딪쳤다.
여자는 계수나무를 처음 보았다.
계수나무잎 속에서 그녀가 만져졌다.
그녀는 옷을 벗고
이글거리는 쌀알같은 태양이
아둥바둥 머언
지평선 위로 기어오르고 있는
아프리카의 무한한 초원 위로 임팔라처럼
걸어갔다.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멋진 시입니다
화폭의 그림 같습니다
잘 읽고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