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애의 서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초애의 서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7회 작성일 22-05-23 14:00

본문

초애의 서사 / 백록

 

 

 

어느덧 남이 되어 어느새 할망 하르방이 되어버린 불장난의 스토리다

이실직고하자면 애초의 그 터무니는

큰개*의 기슭 기정목

그야말로 성인의 흉내를 내던 처녀와 총각의 몸부림이 시작된 곳이다

이를테면 숨죽이거나 숨 고르는 법을 터득한

그 시절의

끝내,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시련이 머무르던 곳

차마, 지삿개* 벼랑인 양 느껴지던

그때 그 시절의

사뭇, 아리고 쓰라린 청춘의

아리랑이랄까

 

봄이면 허기를 부추기는 보릿고개 그 까칠한 청보리밭을 헤매기 일쑤고

여름이면 햇빛 달빛을 피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곳을 기웃거리는 건 기본

가을이면 하늬바람이 춤추는 억새밭으로 기어들어 노래를 부르거나

겨울이면 골방에 처박힌 채 한 이불 속 한 몸뚱이로 서로를 녹이며 불사르던

그때 그 시절 얼룩진 그 시간들의

단편소설 같은 행간이다

 

도대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울 처녀와 섬마을 총각의

어색한 만남

 

좋든 싫든 아무튼 세상만사엔

더구나 지혜로운 인간사엔

서론 본론 결론이 있고

나아가 기승전결이 있다지만

어설픈 나의 이야기엔

이제나저제나

본론만 있고

여태, 서론과 결론이 없다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끝이 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순 너머 일흔 가까인데도

평생!

 

 

--------------------------------

* 서귀포시 대포마을의 포구 이름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810건 14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80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5-30
27799
삽화를 보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5-29
277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5-29
27797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5-29
2779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05-29
2779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5-29
27794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5-29
2779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5-29
27792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5-29
2779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5-29
2779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5-29
2778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5-28
277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5-28
27787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5-28
27786
그리움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5-28
27785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5-28
2778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5-28
2778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5-28
2778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5-28
2778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5-27
27780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5-27
27779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5-27
2777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5-27
27777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5-27
2777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5-27
277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5-27
2777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5-27
2777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5-27
277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5-26
27771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5-26
27770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5-26
27769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5-26
27768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5-26
2776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5-26
2776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5-26
2776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5-26
2776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5-26
27763
아네모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5-26
2776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5-25
2776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5-25
2776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5-25
27759
가을의 격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5-25
27758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5-25
27757
철둑에 서서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5-25
27756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5-25
2775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5-25
27754
알박기 알바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5-25
27753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5-25
277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5-25
2775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5-25
2775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5-25
2774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5-25
27748
천년지기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5-24
27747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5-24
27746
찔레꽃 향기 댓글+ 6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5-24
2774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5-24
2774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5-24
2774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5-24
2774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5-24
2774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5-24
277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5-24
27739
나이아가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5-24
2773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5-24
27737
역사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5-23
2773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5-23
27735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5-23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5-23
2773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5-23
2773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5-23
2773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