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농로를 걸으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여전히 농로를 걸으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7회 작성일 22-05-29 21:58

본문

여전히 농로를 걸으며

 

 

농로를 걷고 있어요 해가 서산마루에 걸려 붉게 타오르고 있어요 개굴개굴 우는 소리 듣습니다 짝 읽은 청둥오리는 논물 위에서 첨벙거려요 나는 여전히 농로를 걷고 있어요 백색의 먼지로 뒤덮인 공기, 가슴을 찢어 놓고 맙니다 웬 날파리 하나가 메마른 눈동자를 잠식합니다 손목 없는 벽지로 일단 비벼봅니다 그래도 껄끄럽긴 마찬가지예요 콜록콜록 골라골라 퍼즐은 구름 떼를 지워 마치 행진곡처럼 동태의 눈알만 봅니다 툭툭 터진 비명과 흥건한 바닥 방금 포도를 질끈 동여맨 트럭 한 대 지나갔거든요 조금 더 걸어볼까요 비상식적으로 얻은 비계를 타며 대책 없이 지른 비명까지 지워야 하지 않을까요 벌써 해는 떨어졌어요 토막 난 시체를 모다 끌어안고 까만 비닐봉지만 미치광이처럼 흔들고 있어요 오우 시궁창 하나가 쑥 둘러 빠집니다 이 아름다운 밤에 순간 좌표를 잃어도 좋을 만큼 수염 하나가 올곧게 섭니다 여전히 농로를 걸으며




.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하늘이 닿을 만큼의 거리에 짐을 풀고
발코니에 걸린 푸른 액자 속을 거닐었습니다
숲 속으로 연결되는 입구에는 별처럼 박힌 연못 하나
어디선가 웅웅 거리는 에코 같은 울림이 물안개처럼 일자
개굴개굴 울음소리는 침묵으로 일관하더군요
알고 보니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에 토종개구리가 몸을 바짝 긴장의 끈으로 묶은 듯해요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가 저의 망막 속으로 소렌토의 바다 풍경이 일렁거립니다
그날 밤, 죽음을 앞둔 남자의 절절한  사랑의 노래가 출렁거리더군요

시를 읽으면서 저도 지난 시간들을 걸어 봅니다.
평안한 휴일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포항에 갑니다. 바다가 보고싶다면, 파도를 보며 회 한접과 소맥 한 잔이면 그야말로 행복이지요. 평온한 바닷가가 생각나는 아침이군요. 세상 조금만 달리 본다면 또 무한한 기회가 있더군요. 어떤때는 자멸감이 일때도 있지만, 아침 기온이 무덥네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는 안 오고.....빗소리 들으며 소주 한 잔 해스먼 하는 생각도 잠시 가져보는 아침,
댓글과 인사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

Total 37,809건 14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799
삽화를 보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5-29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5-29
27797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5-29
2779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5-29
2779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5-29
27794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5-29
2779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5-29
27792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5-29
2779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5-29
2779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5-29
2778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5-28
277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5-28
27787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5-28
27786
그리움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5-28
27785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5-28
2778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5-28
2778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5-28
2778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5-28
2778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5-27
27780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5-27
27779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5-27
2777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5-27
27777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5-27
2777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5-27
277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5-27
2777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5-27
2777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5-27
277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5-26
27771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5-26
27770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26
27769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5-26
27768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5-26
2776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5-26
2776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5-26
2776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5-26
2776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5-26
27763
아네모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5-26
2776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25
2776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5-25
2776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5-25
27759
가을의 격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5-25
27758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5-25
27757
철둑에 서서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5-25
27756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5-25
2775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5-25
27754
알박기 알바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5-25
27753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5-25
277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5-25
2775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5-25
2775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5-25
2774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5-25
27748
천년지기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5-24
27747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5-24
27746
찔레꽃 향기 댓글+ 6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5-24
2774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5-24
2774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5-24
2774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5-24
2774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5-24
2774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5-24
277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5-24
27739
나이아가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5-24
2773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5-24
27737
역사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5-23
2773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5-23
27735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5-23
277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5-23
2773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5-23
2773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5-23
2773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23
2773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5-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