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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보다 말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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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22-05-23 09:06

본문

말테보단 말태가

홀로 잠깬 어두운 새벽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테의 수기'를 읽는다

읽다보니

서양 말테란 청년은

꾀죄죄한 반백수 찌질이

전형이다 조까라마이싱

방앗간집 막내 아들이자

동네 형빨이었던 말태가 생각난다

중키에 딱바라진 어깨며 팔십키로

쌀가마를 떡주무르듯 했던 그였다

칠십은 훌쩍 지나쳤을테고

어디서 무얼하고 사는지

살아있기는 한건지

말테로 소환된 말태 말구

얼마큼의 말태가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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